마케터의 글쓰기 - 이선미
💰 15,000 원
📖 270 p
이 책은 그저 신간코너에서
관심이 있는 마케팅 분야의 책이 눈에 띄어
한번 읽어 보려고 빌리게 되었다.
블로그를 쓰는 행위 자체도
마케팅 글쓰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도 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편이었다.
마케팅 관련 책이기는 하지만
그에 상관없이 글쓰기와도 관련된 책이기에
누구나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줄거리
정보가 있는 것, 재미가 있는 것, 감동이 있는 것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면 기본적인 상품성이 갖춰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 콘텐츠를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나는 블로그를 쓸 때 정보가 있는 것을 충족시키며 글을 작성한다.
먹은 것에 대한 리뷰성 글로 재미와 감동을 같이 노리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주로 재미와 감동을 충족시키며 보고
유튜브를 볼 때는 주로 재미와 정보를 충족시키며 본다.
3가지 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것은
나처럼 한 가지만 노리기보다는 2가지를 노리면
2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INTJ의 성격으로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아
말을 하는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말을 잘 안 하게 된다.
오히려 말하기보다는 글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말하듯이 쓴다."를 보면서 문득 나는 "쓰듯이 말한다."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쓸 때처럼 생각하면서 말할 타이밍이 지나
말을 하지 않고 지날 때가 많기는 하다.
2)
글은 자료의 나열이다. 자료의 대부분은 팩트다.
글의 80%는 팩트로 채운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자.
글은 팩트로 써야 한다. 주장은 나중이다. 팩트가 먼저다.
팩트로 주장을 뒷받침해야한다.
내가 느낀 감상만 가지고 글을 쓰면 일기다.
남이 읽고 동의할 수 있도록 팩트로 채워줘야 한다.
주변에 취미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 중에
누군가 보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삶의 기록을 남기는 용도라면 일기처럼 작성해도 된다.
편의점 리뷰블로그를 하다가 이 블로그를 새로 만들게 되었는 데
처음에는 간단히 쓰다가 게시글이 200개가 넘을 무렵부터였을지
점점 구체적으로 쓰며 개인적인 글 쓰는 스타일이 생겨
종류별로 템플릿을 저장해서 사용할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사과문의 정석
사과를 하지 않고 뻔뻔하게 행동하다가 기업의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며 불매운동까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징계와 사과를 하는 모습은
높은 자리에 올라간 많은 사람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이밍을 활용하라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보다는
날짜를 정해 이날까지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닌 기간 안에 할 수 있는지만을 생각한다는 게
사람의 심리를 잘 다룬다고 생각했다.
마치 처음부터 9만 원이라고 하지 않고
처음에 10만 원을 말했다가 할인해서 9만 원에 파는 것처럼
60계 치킨을 한 번밖에 먹어보지 않아서
맛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저 신선한 치킨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당연히 다른 치킨은 60번 이상은 튀기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기자들이 얘기하는 야마는 대략 이런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이나 현상의 핵심 내용과 이를 바라보는 관점.'
여기서 '관점'이 중요하다. 기사는 원래 사건의 핵심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그런데 그 사건을 어떵 '관점'으로 바라보느냐가 더해진 게 야마다.
야마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기사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같은 내용이라도 사람들이 중요하게 느끼게 될 주제를 다르게 설정해
어느 부분을 딱 골라 야유를 받게 만들도록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 7가지 원칙
쉽게 쓴다.
보고받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나 약어를 남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 있게 쓴다.
보고서에서 확신이 느껴져야 한다.
일을 맡기면 잘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묻어나야 한다. 그래야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쓴다.
적어도 내가 쓴 글 안에서는 앞뒤 말이 맞아야 한다.
이익과 손해를 명시한다.
이걸 하면 내가 뭘 얻을 수 있는지
이걸 하지 않으면 어떤 손해를 입게 되는지 적는다.
선택지를 제시한다.
보고받는 사람이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렇지만 보고하는 사람은 이미 선택에 대한 결론을 내린 상태여야한다.
보고서를 쓰면서 이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논리를 전개한다.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일을 했을 때 예상되는 효과나 이득뿐 아니라 부작용도 함께 언급해줘야 한다.
그에 대한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친절하게 쓴다.
읽는 사람에게 친절한 보고서가 되도록 취향을 고려해서 쓴다.
뻔한 도입은 흥미를 반감시킨다.
도입부에서 가족관계나 성장 과정을 언급하는 건 피하자.
평범하고 뻔한 도입보다는 계속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도입을 적어나가자.
일단은 쓰는 게 중요하다. 블로그든 뭐든 개설하고,
독자를 향해 쓰기 시작하자.
많은 자기 계발 도서에서 말한다.
당장 시작하라고
당장 블로그를 개설해 보고 글을 써보라고
그런데 나는 그런 자기 계발도서를 읽어보기 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고 후회할 뻔할 무렵부터
자기 계발 도서를 주로 읽기 시작했더니
후회할 일이 아니고 잘한 습관이자 잘 만든 취미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줬고
이렇게 블로그가 두 개로 나눠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전체적인 후기
이 책은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발견해 빌리게 되었는데
광고나 서점 어플에서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적은 내용을 담고있지않고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커다란 내용을 담고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버릴 것 없는 중간사이즈의 내용을 가득 담고있어
읽으면서 다른 책보다 구매욕구가 생겨나는 책이었다.
나는 문과 쪽보다는 이과쪽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글쓰기 책을 잘 읽는 편은 아닌데
취미가 블로그가 되다보니 글쓰기 책도 재밋게 읽혀나가서
다른 글쓰기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고의 글이라기 보다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버릴것 없는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여서
블로거로 성공하는데 한발짝 더 내딛을수있게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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