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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기록

불편한 편의점 267p - 김호연 <독서리뷰>

by 북비 2024. 7. 28.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 12,000 원

📖 263 p

 

 
불편한 편의점(벚꽃 에디션)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1.04.20

줄거리 (스포 주의)


1) 


주인공인 염여사는 서울역에서 지갑이 든 파우치를 잃어버렸고
노숙자 한분이 지갑을 찾았다며 전화가 와서 찾아갔는데
다시 전화가 오더니 도시락 하나만 먹으면 안 되는지를 묻는다.
도시락은 흔쾌히 먹도록 허락하고 염여사는 서울역에 도착했다.

다른 노숙자가 파우치를 뺏으려하자 필사적으로 파우치를 지켰고
본인이 맞다면 주민등록 번호를 불러보라는 본인확인까지 거친 뒤에 돌려주는 사람이었고
도시락 하나 외에는 사례금으로 건낸 4만 원도 받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염여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갔다.

아르바이트에게 말해둘테니 언제든지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하고는
폐기 말고 판매하는 도시락으로 먹으라고 한다.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편의점에 와보니 새 도시락을 먹으라고 했지만
매일매일 8시 폐기시간에 맞춰와서 폐기도시락으로 달라고 했다고 한다. 
염여사는 이 노숙자가 경우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폐기나오는 시간에 맞춰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염여사의 아들은 사업을 하게 자신에게 편의점을 팔아 도움을 달라고 하고
딸은 결혼을 잘해서 더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갔다.
딸이 손녀가 염여사의 동네에 태권도를 다니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
바이올린 학원과 태권도 사이의 두 시간 정도 아이를 부탁한다고 부탁한다.
자신의 일과도 많아서 고민하더니 흔쾌히 수락하게 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 


지갑을 찾아준 노숙자분은 도시락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
염여사는 여기서 도시락을 계속 먹으려면 술은 안된다고 했다.
노숙자분에게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자신의 이름은 모르고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독고라고 불린다고 알려주었다.

야간알바를 1년 반동안 해주었던 성필씨가 재취업하게 되어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 자리를 염여사가 대신하고 있던 때 

술에 취한 손님들이 난동을 부렸고 독고씨가 구해주게 되었다.

독고씨는 염여사가 야간에 일한다는 것을 알고는 걱정이 되어 

한번 가보았는데 손님이 난동을 부리는 것을 보고는 

경찰을 부른 뒤 도와주러 갔던 것이었다고한다.

경찰서에서 나가 해장국을 사주었고 그 일로 인해 믿음이 더 커져서인지 

독고씨에게 편의점 야간을 맡기게 되었다.
염여사는 월급을 가불로 줘서 사우나에 가서 씻고 

머리도 자르고 옷도 사입고 일하러 나오라고 한다.


2) 


공무원을 준비하며 편의점 오후 알바를 하고 있는 시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는 JS. 진상을 뜻하는 것이었고
여러 알바로 그에 대처하는 메뉴얼을 익힌 시현이 마지막 알바로 편의점을 택한 것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한일관계의 악화로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포기한 등장인물이어서
한편으로는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독고씨가 야간알바로 들어오고 일을 가르치는 와중에 진상고객이 왔는데
독고씨가 말이 통하지 않는 반응을 했고 그 진상 손님은 이제 다시 오지 않게 되었다.
오전알바인 오여사는 독고씨를 탐탁치 않아 했지만
시현은 아빠뻘인 독고씨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했다.

독고씨에게 알기 쉽게 포스기 사용법을 알려줬던 시현은 

독고씨의 추천으로 포스기 사용법을 유튜브에 올리게 되어 유튜버가 되었는데
집과 가까운 편의점을 추가로 운영하시는 분이 자신의 새 편의점의 

점장을 맡아 달라고 스카우트 하게 되는 등
시현에게도 다른 바람이 불게하기도 했다.

좋은 기회라 시현은 지금의 편의점을 떠나게 되는데
미안한 마음으로 사장님에게 10일안에 그만둬야겠다고 말했고
사장님이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게 

안 그래도 자르려고 했다는 식으로 잘됐다고 말씀을 하셨다.


3) 


50대의 오선숙. 편의점 오전 알바를 하고 있는 오여사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여사는 독고씨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아했고 
그러다 삼각 김밥을 훔치려는 아이를 발견해 다그치며 

경찰을 부르려 했는데 독고씨가 아이를 잡고는 

잊은 계산이 있지않냐며 계산해 주고 일을 처리해 버렸다.

편의점은 비싸다며 마트에 가던 할머니들에게 

투플러스원 원플러스원 상품을 소개해주고
무거울거라며 집까지 들어드리기도 했고 

그로 인해 오전 매출이 오르기까지 해서 그를 신뢰하게 되기도 했다.

오여사는 집에 돌아가니 대기업을 퇴사하고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고 있는 30살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제 막 노숙자에서 갓 벗어난 40대의 독고씨보다 

못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스스로가 비참함을 느낀다.

독고씨는 오여사에게 아들에게 가서 왜 회사에 그만뒀는지 

왜 힘들어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고 아들이 하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며 

무시해버리지 말고 들어 주라고 했다. 
게임만 한다기에 삼각김밥과 편지도 같이 주라는 식의 

생각지도 못한 정답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는 교대시간이 지난 독고씨는 

전해주라며 원플러스원의 삼각 김밥도 사주고는 자리를 떠난다.


4) 


독고씨의 시간에 오는 손님 경만 씨의 이야기이다.
경만 씨는 퇴근길에 참참참이라는 조합으로 5천 원 정도의 만찬을 즐겼고
참참참은 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의 조합이다.

회사에서 시달리다 퇴근길에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혼술을 하던 경만씨가 술을 마시다 잠들었고
경만 씨가 사장으로 착각하고 있던 독고씨가 

술을 끊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옥수수수염차를 따라줬다.
발끈한 경만씨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그 자리가 경만씨의 마지막 편의점 혼술이 되어버렸다. 

한동안 편의점에 가지않다가 편의점을 지나며 발견한 

참깨라면에 유혹당해 들어가고 말았다.
독고씨는 오랜만이라고하며 야외 테이블에 앉은 경만 씨에게 

종이컵과 열풍기를 준비해줬고 경만은 따듯한 배려에 불편한 편의점에서 

VIP대접을 해주는 편의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다 또 옥수수 수염차를 권했고 또다시 발끈했고 

이제는 편의점을 피해 퇴근길을 돌아가기까지 했다.

혼술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진 경만 씨는 자연스레 술을 끊게 되고
가족들도 술을 마시지 않고 일찍 들어오는 경만 씨와 잘 지내게 되었다.
경만 씨는 술을 끊고 나니 술이 아닌 옥수수수염차에 유혹을 당해
한 달 만에 독고씨가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게 된다.

경만은 옥수수수염차를 사고는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독고씨는 딸들이 로아커라는 초콜릿이 원플러스원이라 

딸들이 좋아한다고 추천해줬다.
저번달엔 이게 원플러스원이 아니라서 경만의 쌍둥이 딸들이 사 먹지 못했는데
이번달부터 다시 원플러스원이라고.. 

딸들에게 경만의 아내는 아빠가 돈 힘들게 버니 원플러스원만 먹으라고 했다는 말에 

경만은 눈물을 훔치곤 가볍게 목례만하고 편의점을 나간다.


5) 


작가인 인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길을 찾다가 전화를 빌리려고 

시현이 일하고있는 편의점에 처음 방문한다.

희수쌤의 배려로 희수쌤의 딸의 방학기간인 3달 동안 

편의점 앞의 빌라 3층에서 지내게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힘들어서 쓰러져 자고 일어나 

밤 12시가 되고서야 도시락을 사먹으러 편의점에 들렀더니 독고씨가 있었다.

먹을게 많이 없는 편의점이었고 심지어 전지레인지도 수리 중인 불편한 편의점이었다. 
다음날 갔더니 독고씨는 자신이 염여사에게 처음 받았던 산해진미 도시락이 맛있어서인지 

인경 씨를 위해 하나 남겨뒀는데 독고씨는 화장실이 급해 자리를 비워 

인경은 한번 더 불편한 편의점이라 생각하며 시현 씨가 있는 시간에 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후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경만씨에게 옥수수수염차를 주며 

한소리 듣던 독고씨를 보고는 참참참이라는 조합도 

노숙자였다는 과거도 신기해하며
작가라서 그런지 이름도 모르고있는 독고씨가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경은 독고씨를 취재하고 인경은 물건을 사주며 서로 상부상조를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인경을 배우에서 그만두게 한 김대표의 전화가 왔고
계속 작가일을 하고 있냐며 혹시 다른 작품의 각색을 할수 있겠냐며 제안이 왔지만
지금 마지막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딱 잘라서 거절했다.
배우도 그만두더니 벌써 작가도 그만두냐는 말에 인경은 발끈해서 

아직 생각만 해둔 독고씨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고민한것처럼 이야기했더니
그럼 각색말고 그 작품을 자신과 하자는 제안을 하며 바로 계약서부터 쓰자고 했다.
독고씨가 그 편의점을 그만두면 어쩌나 걱정하며 읽었지만 

이 책이 쓰여진 배경 같아서 신기하기만 했다. 


6) 


편의점 주인인 염여사의 아들인 민식의 이야기이다.
이때까지의 이야기에서 편의점에 들른적이 없기에 

편의점을 뺏는 스토리인가 생각하며 읽었다.

민식의 젊은 날의 성공과 그 뒤의 불운의 연속을 이야기했고 

현재까지의 이야기로 넘어왔다.
그가 불운의 연속일때 멈추게 해 줘서 믿고 있던 기용이 

맥주 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해왔고
그러기 위해서는 편의점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 했다. 

편의점이 아버지의 유산이고 절반정도는 자기 소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맥주를 가져가려하다 독고씨와 마주친다.
편의점 사장님의 아들인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술을 가져가지 못할 처지가 되자
노발대발 화를 내며 잘라버릴 거라는 말을 해도 독고씨는 끄떡이 없다.

민식은 결국 맥주를 집으로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냉장고에 자신이 사가려던 에일 맥주가 있었고
엄마가 신상이라 먹어보려고 들고 왔다고했다.
그렇게 둘이서 맥주를 마시고는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엄마가 잠들어 편의점을 팔고 양조장사업을 하자고 하지는 못했고
가능성이 보이니 일단 내일 이야기하기로 마음 먹는다.


7) 


민식은 자신의 사업에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 독고씨를 

편의점에서 내쫓기 위해 고용한 곽 씨의 이야기이다.
곽 씨는 나이 든 노인이었고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마스크가 답답하다는 내용도 자주 언급되었다.

타깃인 독고씨를 쫓아갔더니 노숙인들에게 

도시락과 옥수수수염차를 사주는 모습을 보았고
그 뒤로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모습을 보아서 뒤 따라 탔다.
지하철에서는 코로나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큰소리로 통화하는 덩치 큰 한 남자에게 덩치가 더 큰 독고씨가 윽박지르지 않고 

자연스레 통화하는 모습과 마스크를 안 쓴 모습을 지적했고
주위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자의 불편함을 함께 느꼈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통쾌해했다.

독고씨를 따라 압구정역에서 내리니 독고씨는 한 성형외과에 들어갔다.
독고씨가 나가고 나자 곽 씨는 원장의 방에 가서 대화를 하게 되는데
경찰인 척해서 정보를 알아내려 했지만 

성형외과의 원장은 어딘가 전화해 경찰이 아닌 것을 알아냈고
원장의 방은 녹화 녹음이 되는 방이라 거짓 없이 진실을 말하게 된다.
그리고 원장도 독고씨의 정보를 알아오면 경찰을 사칭한 것을 없던 일로 해준다고 한다.
뭔가 수상한 게 연락이 없으면 그놈? 과 함께 처리한다는 말을 한다.

곽 씨는 독고씨가 있는 편의점으로 가 맥주를 사 먹는데
독고씨는 한 캔 빼고 다른 한 캔을 사시면 네 캔 만원으로 

3700원이나 절약된다는 추천도 해주고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니 온풍기도 틀어주는 따듯한 사람이었기에 

감동받고는 독고씨의 매력에 매료되고 만다.
그러곤 막 폐기 찍은 핫바를 하나 건네주기에 긴장감이 모두 풀리고 

독고씨에게 미행에 대한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일을 포기한 느낌으로 모두 털어놓았지만 독고씨는 걱정이 없었고
곧 그만둘 예정이라 자신을 내쫓았다고 하고 

미행에 대한 잔금도 챙기라는 팁까지 주는 통에 안도감마저 느끼게 된다.

곽 씨는 자신도 편의점에서 일할 수 있냐고 묻고는 흥신소를 그만두고 

독고씨의 자리를 자신이 채우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다른 손님이 와서 둘의 대화는 끝을 맺는다.


8) 


독고씨가 노숙인이던 시절 자신과 함께하던 노숙인 선배가 죽으며
자신은 독고라고 밝히며 기억해 달라고 했고 

그렇게 그 이름을 이어받아 독고씨가 가지게 되었다.

독고씨는 사실 편의점에서 사장님을 구해줄 때

자신의 본명을 알게 되었지만 제대로 살게 되면 

또다시 고통받을 것을 알기에 그렇게 되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경찰서를 나서며 곧장 자신의 본명을 버렸다고 한다.

독고씨는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고
그는 이 겨울을 편의점에서 보내고 죽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겨울을 보내게 해 준 사장님께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어느 날 마스크와 라텍스장갑 거기에 손소독제의 향을 맡음으로 인해 

자신이 의사였다는 옛 기억이 났고 술을 사가던 사장님의 아들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형이 있었고 그 형은 자신이 인턴으로 일하던 병원으로 찾아와서 

돈을 요구하던 모습도 떠올렸다.

허술한 미행을 하던 것을 독고씨는 이미 눈치챘고, 천천히 가던 길을 갔다.
독고씨는 돌아온 기억에 자신이 일하던 성형외과에 찾았고 

원장을 만나 내부고발을 했으니 각오하라는 말을 남겼고
원장은 독고씨를 죽일 거라고 하더니 독고씨에게 얼굴을 얻어맞는다. 

독고씨의 인터뷰가 끝났는지 인경 씨도 떠난다고 했고 

곽 씨는 임무를 완수하고 독고씨의 편의점 야간자리를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염여사가 알아본 결과 민식 씨가 하려던 양조장 사업이 

사귀였다는 걸 알게 되고 편의점을 팔지 않은 게 

어느 모로 나 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고씨의 과거이야기가 나왔다. 
일하던 병원에서 누군가 죽고 병원에서 며칠 쉬던 중 가족과의 트러블이 생겼고
다시 일하러 다녀오자 아내와 딸은 이미 집을 나갔다.
아내의 행방이 대구인 것을 알게 되고 대구로 가는 KTX를 타려 서울역으로 갔다가 

이내 포기하고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 그대로 쓰러졌는데
정신을 차리니 입고 있던 바지와 티셔츠를 빼곤 모든 물건들을 누군가 다 훔쳐가 버린 뒤였다.
그렇게 의사였던 독고씨는 기억을 잃고 서울역의 노숙자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독고씨의 현재 이야기가 되어 다시 대구로 떠나는 길을 나서는데 염여사가 마중을 나왔다.
목적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가는 의료 봉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아내와 딸에게 달라진 모습으로 만나고 싶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후기


 

베스트셀러이며 2권까지 나왔다는 추천글을 보았고 
도서관에 있기에 빌려 읽게 되었다.

이야기는 시작하자마자 잃어버린 지갑을 노숙자 한분이 찾아주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덩치는 크며 독특하고 말은 어눌한 이 노숙자가 편의점을 불편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며
불편하다는 것이 읽는 이가 답답하게 만드는 책은 아닐까 싶은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생각과는 다르게 독고씨는 의사였던 과거 때문인지 생각보다 똑똑한 사람이었고
자신도 과거 기억을 찾으며 치유받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처음에는 많이 답답한 사람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변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람이었다.


'불편한'이라는 단어보다는 '편의점'이라는 단어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기도 했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일상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힐링이 될 것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치유받을 수 있을 책이어서 
주변의 자신은 불행하다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노숙자의 과거가 의사였다는 반전은 다소 원래 잘 나가던 사람이었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부정적인 마음을 털고 일어나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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