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 14,000 원
📖 321 p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런 책과 비슷한 류의 재미있어 보이는 여러 인스타 게시글을 보게 되었는데
인기 많은 시절이 지났는지 도서관 자료를 검색해 보고는 있어서 빌려 읽게 되었다.
줄거리 (스포 주의)
0)
목차의 연인에게, 아버지에게, 당신에게, 남편에게의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첫 번째 이야기는 "연인에게"로 약혼자인 네모토 신이치로를 잃은 히구치 도모코의 이야기이다.
히구치 도모코는 학교에서 조용하던 편인데 학교에서 자신을 도와준 네모토 신이치로에게
고맙다고 말하러 따라갔다가 시로라는 유기견을 같이 돌봐주는 것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다 전학을 가서 못 보다가 10년 만에 만나게 되었고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으며
시간이 지나 결혼을 약속했는데 결혼식 3달 전에 신이치로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신이치로의 부모님들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여의고 외톨이가 된 도모코를
지극정성의 사랑으로 받아주신 분들이었다.
도모코는 단골 식당에서 밥을 먹다 니시유이가하마역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고
밤늦게 찾아가게 되는데 진짜 열차가 들어오더니 유키호라는 여고생 유령이 다가오며 말을 걸어온다.
도모코는 열차에 올라 신이치로를 만나 묻고 싶은 말들을 물어보고
마지막 인사인 걸 말하지 못한 채 신이치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기차에서 내리게 된다.
도모코는 결혼식을 하기로 했던 호텔에 방문했더니 담당 웨딩 플래너가 신이치로가 준비했다던 영상을 보여주는데
시로를 집으로 데려가면 더 이상 도모코를 산에서 만나지 못할까 봐 데려가지 못했다고 했고
시로의 새끼가 지금 기르고 있는 구로라는 비밀을 알리기도 했다.
구로는 시로의 피를 이어받았고 구로가 기뻐하면 죽은 시로도 기뻐할 것이고
그리고 도모코는 신이치로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이 아이가 기뻐하면 죽은 신이치로도 기뻐할 것이라고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2)
두 번째 이야기는 "아버지에게"로 사카모토 유이치의 이야기이다.
시호라는 여자친구가 있고 다가노라는 회사동기가 있고
하타케야마라는 상사에게 항상 시달리는 터라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고
꼭 성공할 거라고 하며 본가에서 나왔기에 본가에 연락한 지도 한참이며 안 간 지는 1년이 넘었다고 한다.
하타케야마에게 시달리던 와중 상사이면서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려는 모습에
5개월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시호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그 뒤 한 달간 사무직에도 일해보고 편의점 알바를 일주일 해봤지만
번번이 직장생활 때의 트라우마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궁핍한 생활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열차 탈선 사고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본가 근처에 갔다가 아버지가 일 하던 공무점을 지나는데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던 다케나카가 나와서 아버지에 대해 칭찬하고
노파가 나타나더니 너의 아버지는 참 고마웠던 사람이었다는 말을 해서
아버지를 꼭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령열차의 소식을 듣고 유이치도 니시유이가하마역으로 찾아갔더니
유령열차에서 가즈유키라는 남학생이 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유령이 나타나 말을 건다.
유이치는 열차에 올라 2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 어색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버지는 웬일인지 양복을 입고 있었다.
내려야 될 역에 다다르자 아버지도 마지막인걸 아는 건지 억지로 일으켜 세워 유이치를 내리게 한다.
유령열차에 올랐던 날 본가에 갔는데 유이치가 일을 그만둔 것도 다들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유이치가 직접 말할 때까지 입단속을 시킨 거였고..
돈이 부족해지고 있었는데 잘못 들어온 줄 알았던 돈은 아버지가 보낸 것이었고..
심지어 아버지가 사고가 난 열차에 오른 이유 또한 유이치를 취직시켜 주기 위해
여기저기서 회사에 방문해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아버지의 고마움에 사무치고 만다...
3)
세 번째 이야기는 "당신에게"로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가즈유키의 이야기인데
가즈유키는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던 부모님을 잃어서가 아닌
자신을 챙겨주던 다카코라는 누나를 잃어서 기차를 타게 되는 인물이다.
가즈유키는 비 오는 날 아동센터에 있던 자신을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기에 빗속에 들어가려던 찰나에
유타라는 저학년 아이의 누나인 다카코라는 분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우산이 하나라 자신을 먼저 집에 데려다주고 유타를 데리러 다시 아동센터로 갔는데
자신에게 손수건과 도넛을 주었고 다시 만나면 그 손수건을 돌려주려 했지만
그 뒤로는 유타의 어머니가 데리러 와서 초등학교와 아동센터를 졸업할 때까지 만나지 못했다.
그 뒤로 우연히 등굣길 열차에서 다카코를 만나게 되어 손수건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 하고는 2년이 지나도록 돌려주지 못했고
가즈유키가 열차에서 한 곳만 응시하는 모습을 본 남자가 연애상담을 해주었는데
좋아했던 여자를 10년이 더 지나 동네에서 만나 고백하게 되었다는 걸 보니
첫 번째 이야기의 네모토 신이치로임이 짐작이 갔다.
유독 늦잠을 심하게 자서 11시쯤 열차에 올라있었는데
우연히 같이 늦잠을 자서 열차에 있는 다카코 누나를 발견하고
누나에게 다가가 고백을 하려고 한 찰나에 열차가 탈선했고 다카코 누나는 죽게 되었다.
열차가 탈선한 곳으로 갔더니 히구치 도모코를 만나게 되고
열차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유키호라는 유령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다카코를 만나 드디어 좋아한다는 말을 전했고 그녀는 가즈유키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유령열차에 오른 다음날 죽기를 결심해 기차가 탈선한 곳을 다시 찾았고
거기서 탈선현장이 있던 후 열차에서 사람을 구출했다는 남자를 만났는데
다카코가 가즈유키를 먼저 구해달라고 했고 가즈유키가 빠져나온 뒤 바로
다카코와 함께 열차는 절벽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가즈유키는 죽지 않기로 결심하고 앞으로 다카코의 동생인 유타를 데리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의 반점을 놀리며 괴롭히던 게이고에게 이겨냈고
얼굴의 반점을 가리던 거즈를 떼어내 극복했다.
4)
네 번째 이야기는 "남편에게"로 사고가 난 열차의 기관사인 남편을 잃은 기타무라 미사코의 이야기이다.
피해자들과 기자들은 매일같이 살인자의 가족이라며 괴롭히다가
열차가 노후된 게 문제라고 공식 발표를 하자 괴롭힘이 사라졌다.
힘든 나날은 보내며 두 달 사이에 주름이 늘었고 그런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어서 집안의 불도 끄고살고있다..
편지가 한통 왔다.
네모토 신지라는 분으로 피해자인 네모토 신이치로의 아버지였고
당신 잘못도 기관사의 잘못도 아니니 죽으면 안 된다는 위로의 말이 쓰여있었다.
미사코는 자신의 집을 수리하러 온 사람이 아버지를 잃은 유이치였고
그에게 유령열차에 대해 듣게 되어 열차를 타러 가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만났던 할아버지의 손녀는 기차 사고 한 달 전에 같은 역에서 자살을 했는데
그녀가 바로 유령열차로 안내하던 유키호였다고 한다.
미사코는 유령 열차에 타게 되었지만 열차 운전은 방해할 수 없어서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그대로 타고 죽으려고 결심했지만 남편이 미사코를 내리게 했다..
죽음이 임박한 걸 알려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지만
그 열차의 사람들은 열차가 탈선되어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적인 후기
예전에 SNS에서 유명했던 책 같은데
그 인기가 조금 식었을 무렵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봤다.
이야기는 연인에게, 이버지에게, 당신에게, 남편에게 순서로 진행되는데
뒷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앞뒤의 이야기가 하나씩 포함되어 이야기한다.
두 번째 이야기를 할 때 열차에서 내리는 가즈유키를 보고
세 번째 이야기의 가즈유키는 첫 번째 이야기의 네모토 신이치로가 상담을 해주고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도모코와 그의 가족도 나오고 이야기의 시작점인 유키호가 유령이 되는 이야기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말하면 첫 번째 이야기에서 울컥울컥 하는 부분이 가장 많았고
뒤로 갈수록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는데 집중력이 점점 흐려졌던 것일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른 이야기와의 연관성을 만드느라
감동의 부분이 부족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진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안타깝다는 마음이 가득했고
두 번째 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이 적었는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나니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자신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며 감정이 벅차오를 것 같았다.
T인 내 안의 F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감성자극 소설책을 읽는 방법은 괜찮은 것 같았다.
감정이 메마르지는 않았는데 감성적이지 않고 생각이 많아 해결책을 생각해 내려 하기는 한데...
종종 감성적인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추리소설은 아닌데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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